5월 말 저녁, 벌써 봄도 다가는데 올해 아무것도 못했어요.
개나 소나 말과 양까지 다 딴다는 워드라도 한 번 따볼까 하고 그냥 바로 서점으로 갔습니다.
시나공 워드 실기 책과 필기 책을 함께 사서 밤에는 필기공부, 낮에는 실기 공부를 했어요.
필기는 책을 한 번 끝까지 보고, 모의고사 몇 번 풀고 유튜브 로 검색해서 약 2주간 1시간정도씩 들었습니다.
<필기>
유튜브와 모의고사 문제등을 통해 2주간 하루에 2시간 정도 공부해서 2주만에 합격했습니다. 책과 유튜브 등을 반복, 재생해서 듣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 응시해서 약 20분 정도 문제 풀고 나왔고 바로 합격했습니다.
<실기>
실기는 필기 된 후 바로 응시하지 않고 하루에 3-4시간씩 실전모의고사, 시나공의 온라인 채점 등을 활용했습니다. 연습은 한글 2018으로 했는데 2020이랑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처음 모의고사 1회를 연습 했을 때 완성하는데만 3시간, 점수는 -190 점도 나왔습니다.;;;;;. 저런 점수도 있더군요^^;;;;;
처음에 타자수만 300타 정도고 영타는 100타 정도였는데, 머 단축키 등은 거의 몰랐습니다.
한달 정도 하니까 단축키는 자동적으로 외워지더라구요. 문제는 오타와 타자 빠르기였습니다. 한 달 연습하니 400-500타 정도 나옵니다.
실제로 시험을 치러 갔을 때 문제는 거의 모의고사,실전평가와 비슷한데 영타가 더 많았습니다.
-첫번째 시험 7.1-
대구는 대기실이 좋습니다.
약 10여명의 사람들이 다 휴대폰, 종이 등을 들고 단축키 등을 외우더라구요. 전 사실 한달 정도 하니까 필요한 단축키는 다 외워서^^ 그냥 눈 감고 명상했습니다.
대기실에 방송으로 10분전에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리를 확인하고 들어가면 됩니다.
한글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마우스, 화면 등을 확인하는 시간이 5분이상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종 주의사항을 듣고 휴대폰 전원을 끄고 앞에 보관함에 넣었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소리와 함께 한글 프로그램이 열리고 소문으로만 듣던 타다타다닥 소리가 파도처럼 들려옵니다.
하지만 전 이제 쪽설정에 글상자, 제목부터 하던게 습관이 되어서 그냥 제 습관대로 다하고 본문을 쳤습니다.
연습으로 했던 것보다 굉장히 영어가 많았고 소/대문자 변환도 많았습니다. 본문 다치고 나니까 한 19분? 정도 된 것 같아요.
-아직 표도, 차트도 각주도, 아무것도 못했는데 하면서 울면서 작성했습니다.
그림을 넣을려니까 앗, 갑자기 그림이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이 안나는 거에요. C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되는데 너무 당황해서 찾다가 다음으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ㅠㅠ
스타일, 표, 차트, 머릿말, 꼬릿말 하고 있는데 이제 1분 남았다고 저장하라고 하더라구요. 각주랑 그림은 결국 못한 거죠 ㅠㅠ
처음 시험이라서 다리가 풀린 상태로 나왔어요.
검토는 커녕(모든 합격한 분들이 5분 전에 다 해서 검토하라고 했는데!!!!) 내 머릿속으로 오, 탈자 등 틀린 거랑, 안한거 생각해보니 50-60점 대 나올 것 같더라구요.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점수를 묻는 남편을 노려봐주었습니다.^^
-두번째 시험 7.2-
이럴 줄 알고 전 그 다음 일요일날도 시험 예약을 해 두었더랬죠.ㅠㅠ
어제의 경험을 되새기며 한글 확인할 때 미리 그림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다 확인하고 기본 설정을 했습니다.
어제처험 C형이었고 영어는 더 많은 것 같았어요. 어제처럼 저장, 저장 할 때 저장을 하기는 했지만 각주와 하이퍼링크를 못 걸었죠. ㅠㅠ
5분이 남기는 커녕 오늘도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2개를 못하고 확인도 못했어요. 그래도 어제보담은 좀 나았으니 한 70점은 나오려나? 하면서 다음주 시험을 코참패스에 들어가서 예약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시험결과를 묻는 남편을 노려봐준다음 속으로 '야, 이게 바로 기능이구나. 역시 실력을 더 키워야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그 다음주는 워드만 한 3-4시간 연습한 것 같습니다.
-세번째 시험 7.8-
처음에 낯설던 곳이 점점 친숙하게 느껴지고 떨리지도 않습니다. 한글 설정, 도구 설정, 머 등등을 다하고 본문까지 쳤는데 시간은 똑같이 18분 ㅜㅜ 오늘따라 영타는 더 많은 것 같아서 진짜 20분부터 속으로 울면서 쳤어요. 이거 몇 번 더 와야 되나 이러면서요. 그런데! 오늘은 다 했는데도 저장저장 이 안 뜨는거에요. 시간을 보니 30초가 남았어요. 근데 뭘 고치지 이러다가 어버버버 하면서 끝!나 버렸어요. 헐
그래도 오늘은 좀 잘한 거 같아 라고 스스로 자찬하면서 한 81점은 나올 거 같아. 오늘은 합격하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그 순간 오/탈자와 확인 못한 것들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지하철로 되돌아오면서 그 다음 시험 또 예약 ㅠㅠ 했어요.
-결과-
7.15일 시험을 보러가기 전이었어요.
이제 처음 시험 본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당연히 불합격이었겠지만 기능이랑 오타랑 머가 실수가 더 많은지 알아보려고 코참패스에 들어갔는데 ㅡㅡㅡㅡㅡㅡ 점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못 쳐서 마이나스 라서 점수도 없나 이러고 절망하고 있는데 합격내역이 있더라구요.
세상에! 저 50점이라고 생각한 첫날 합격했었습니다. 점수 내역은 나오지 않아 모르겠지만 아마 딱 80이겠지요^^:::
이런 ;;;;;;;!!!!!!!^^^^^^^^^^
옆에서 남편이 계속 "봐라, 내가 합격 발표 듣고 나서 시험 다시 치라고 했잖아. 치킨 값 몇 마리 날렸네!"
했지만 너무 ! 기분이 좋습니다.
한달 공부해서 필기와 실기 모두 단번에 합격했습니다.
합격의 비결은 진짜로 딱 하나밖에 없네요.
그냥 자리에 앉아서 필기면 그냥 책보고(책 외우는 거 싫으면 유튜브 강의 듣고)
실기는 그냥 자판 키보드 커버가 찢어질 때까지 연습(저 지금 찢어져서 테이프 붙여놓고 있어요 ^^;;;;) 하는 거요!
여러분 모두에게도 좋은 소식 있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행운을 빌어요!